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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 거 먹으면 암 걸린다? 엄마 잔소리 팩트체크 2탄 (탄 부분 떼면 괜찮을까)

jalmeok-jalsal 2026. 10. 19. 02:10
3초 요약
오늘의 잔소리: "탄 거 먹지 마, 암 걸려!"
판정: 반만 맞아요. 검게 탄 부분에는 발암 물질이 생기니 피하라는 말은 맞아요. 다만 공식 자료가 경고하는 건 한 번이 아니라 '자주, 오래 먹는 습관'이에요. 국민 암예방 수칙에도 "탄 음식을 먹지 않기"가 들어 있어요.
목차
  1. 정말 탄 거 먹으면 암에 걸릴까요?
  2. 탄 부분에는 뭐가 생길까요?
  3. 탄 부분만 떼면 괜찮을까요?
  4. 고기 구울 때 이렇게 해 보세요
  5. 탄 밥, 탄 빵, 감자튀김은요?
  6. 자주 묻는 질문
  7. 오늘의 결론

고기 굽는 날이면 꼭 한 번은 듣던 말이 있죠. 가장자리가 까맣게 된 삼겹살에 젓가락이 가는 순간, "그거 탄 거야, 먹지 마. 암 걸려!" 엄마는 가위로 탄 부분을 싹둑 잘라 따로 덜어 두곤 했어요. 지난 1탄 '밥 먹고 바로 누우면 소 된다'에 이어, 오늘은 이 잔소리를 공식 자료로 하나씩 확인해 볼게요.

고기 굽는 날 탄 부분을 가리키는 엄마 일러스트

1. 정말 탄 거 먹으면 암에 걸릴까요?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함께 정한 국민 암예방 수칙 10가지 중 세 번째가 바로 "음식을 짜지 않게 먹고, 탄 음식을 먹지 않기"예요. 엄마 말의 방향은 나라의 암 예방 수칙과 같아요.

그런데 "먹으면 암 걸린다"까지는 조금 다르게 봐야 해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벤조피렌이 몸에 쌓이면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하고, 특히 직화로 고기를 구워 먹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대장암·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안내해요. 즉 한 번 먹었다고 병이 생긴다는 뜻이 아니라, 자주 반복하는 습관이 위험을 키운다는 이야기예요. 그래서 판정은 '반만 맞음'이에요.

2. 탄 부분에는 뭐가 생길까요?

음식이 높은 온도에서 타거나 그을릴 때 생기는 대표 물질은 세 가지예요. 이름은 어렵지만 생기는 곳과 줄이는 법만 기억하면 돼요.

물질 주로 생기는 곳 국제암연구소 분류 줄이는 법
벤조피렌 고기·생선을 직화로 구울 때 검게 탄 부분, 훈제 식품 1군 (인체 발암물질) 탄 부분 제거, 불판 충분히 달구기, 연기 피하기
헤테로사이클릭아민 고기·생선을 굽거나 튀기는 고온 조리 일부 2A·2B 중불로, 짧게, 끓이기·찌기 섞기
아크릴아마이드 감자·곡류 같은 탄수화물 식품을 120℃ 이상에서 튀기거나 구울 때 2A (인체 발암 추정 물질) 튀김 160℃·오븐 200℃ 이하, 감자 냉장 보관 피하기

국가암정보센터 자료는 모든 탄 음식이 같은 것이 아니라, 고기를 숯불구이나 바비큐로 태워 먹는 경우를 특히 문제로 본다고 설명해요. 엄마가 유독 고기 구울 때 잔소리가 많았던 데는 이유가 있었던 셈이에요.

탄 거 먹으면 암 걸린다 팩트체크 판정 카드

3. 탄 부분만 떼면 괜찮을까요?

엄마가 가위로 탄 부분을 잘라 내던 것, 이건 정답이에요. 식약처도 "검게 탄 부분은 반드시 제거해서 먹으라"고 안내해요.

다만 식약처가 먼저 말하는 건 처음부터 검게 탄 부분이 생기지 않도록 굽는 것이에요. 떼어 내는 건 두 번째 방법이고, 덜 태우는 게 첫 번째예요. 그러니 "떼면 다 괜찮다"보다는 "안 태우는 게 먼저, 탔으면 떼기"로 기억해 두세요.

가위로 고기의 탄 부분을 잘라 내는 모습

4. 고기 구울 때 이렇게 해 보세요

① 불판은 충분히 달군 뒤 올리기

식약처는 불판을 충분히 가열한 다음 고기를 올리라고 권해요. 차가운 불판에 올려 오래 굽다 보면 겉이 쉽게 타요.

② 센 불보다 중불, 높은 온도면 짧게

헤테로사이클릭아민은 온도가 높을수록 많이 생겨요. 농식품정보누리 자료는 중불(150~160℃)로 굽고, 센 불에서는 짧게 끝내라고 안내해요. 고기를 작게 잘라 굽는 시간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에요.

③ 연기는 피하고, 실내에선 환기

숯불 가까이에서는 연기를 마시지 않게 조심하고, 집 안에서 구울 때는 꼭 환기하세요. 식약처는 실내에서는 불판에 직접 굽기보다 찌거나 삶는 방법으로 조리하라고 권해요.

④ 쌈 채소, 마늘, 양파와 함께

구운 고기나 생선을 채소·과일과 함께 먹으면 벤조피렌의 체내 독성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식약처 자료는 소개해요. 상추, 마늘, 양파를 곁들이고 식후에 과일을 먹는 우리 밥상 습관이 여기서도 도움이 돼요.

쌈 채소와 마늘 양파를 곁들인 고기 밥상

⑤ 가끔은 수육으로

같은 돼지고기라도 삶거나 찌면 겉이 탈 일이 없어요. 구이만 고집하지 말고 수육, 찜을 섞으면 탄 부분 걱정이 줄어요.

냄비에 삶은 수육을 꺼내는 엄마

5. 탄 밥, 탄 빵, 감자튀김은요?

고기가 아니어도 감자·곡류처럼 탄수화물이 많은 식품을 높은 온도에서 오래 익히면 아크릴아마이드가 생겨요. 식약처는 120℃ 이상에서 생기기 시작해 160℃ 이상에서 빠르게 늘어난다고 설명해요.

  • 튀김은 160℃, 오븐은 200℃ 이하로 조리하기
  • 감자는 냉장고에 넣지 않기 (냉장 보관하면 당이 늘어 아크릴아마이드가 더 많이 생겨요)
  • 감자는 썰어서 물에 담갔다가 조리하기
  • 후추는 굽기 전보다 조리가 끝난 뒤 뿌리기
  • 토스트나 누룽지는 노릇하게, 까맣게 탄 부분은 덜어 내기

6. 자주 묻는 질문

Q. 어제 탄 고기를 꽤 먹었는데, 걱정해야 하나요?
A. 공식 자료들이 경고하는 건 '자주 반복하는 습관'이에요. 한 번 먹은 일로 지나치게 걱정하기보다, 다음부터 덜 태우고 탄 부분을 떼는 습관을 들이면 돼요.

Q. 그럼 고기는 덜 익혀 먹는 게 낫나요?
A. 아니에요. 덜 익힌 고기는 식중독 위험이 있어 속까지 충분히 익혀야 해요. 식약처는 중심 온도 75℃에서 1분 이상 익히라고 안내해요. 속까지 익히는 것과 겉을 까맣게 태우는 건 다른 일이에요. 중불로 익히되 고기를 작게 잘라 굽는 시간을 줄이면 둘 다 챙길 수 있어요.

Q. 숯불구이는 아예 먹지 말아야 하나요?
A. 먹지 말라는 게 아니라 자주 먹지 않기, 탄 부분 떼기, 연기 피하기, 채소와 함께 먹기를 챙기라는 거예요.

7. 오늘의 결론

"탄 거 먹으면 암 걸린다"는 말은 반만 맞아요. 한 번에 병이 생기는 건 아니지만, 탄 음식을 자주 먹는 습관은 나라의 암 예방 수칙이 피하라고 하는 것이에요. 엄마가 탄 부분을 잘라 따로 덜어 두던 그 가위질, 오늘부터 우리가 이어 가면 돼요. 여러분 집에서는 고기 구울 때 어떤 잔소리를 들으셨나요?

참고 자료
- 국가암정보센터, 「국민 암예방 수칙」 (cancer.go.kr)
- 식품의약품안전처, 「육류·어류 조리 시 벤조피렌 줄이는 방법」,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19.04.19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아크릴아마이드 저감화 조리 방법 안내, 2017.03.23
- 식품안전정보원(식약처 수입식품정보마루), 「벤조피렌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 농식품정보누리, 「헤테로사이클릭아민」
- 국가암정보센터 자료 인용, 「짜고 탄 음식, 절대 피해야 하는 이유」,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16.10.20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중독 예방 6대 수칙 (육류 중심 온도 75℃ 1분 이상)

이 글은 일반 건강 정보이며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소화가 잘 안 되거나 이유 없이 체중이 줄어드는 증상이 계속되면 병원 진료를 받아 보세요.